섬네일

코로나 시대를 2년 가까지 보내면서, 배달음식과 반조리 식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또 다른 마켓이 형성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이 시국에 국민 간식이라 할 수 있는 진성푸드 순대 공장의 위생문제가 제보되어 항간이 떠들썩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먹는 식품이라 위생불량의 제보가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큰 사건인데요. 그만큼 관심이 많아서인지 인터넷에 조회해보니 진성푸드 홈페이지는 이미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차단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로그인이 되어야 진성푸드 순대가 어떤 제품인지 납품처는 어디인지 알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시도하셨을 거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미 유출된 납품 목록이 전파되고 있는데 이중에서는 이미 수년전에 거래가 끝나서 납품받지 않는 식품회사도 있습니다.

 

 

제보자 주장과 기업의 해명자료

이미 잘 아시겠지만, 진성푸드 순대 제조공정의 위생상태를 제보한 것은 해당 기업의 근무자였습니다. 공익을 위한 제보였다는 주장과 불미스러운 퇴사로 인해 악의적인 제보였다는 기업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제보자가 방송국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식품을 제조하는 시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영상이었는데요. 천장에서 누수된 물줄기가 순대 속을 섞는 통에 그대로 떨어지는가 하면, 찜기 바닥에 검은 벌레가 가득하고, 오래된듯한 순대를 재가공하기 위해 분쇄기에 넣는 장면이 있습니다.

위생불량-제보사진

 

하지만 진성푸드 관계자는 즉시 홈페이지에 사과문이라는 타이틀로 해명자료를 공개했는데요.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 전 직원의 악의적인 제보 영상이며, 제보받은 방송국의 이해하기 힘든 편집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진성푸드는 사과문에서 천장에서 누수된 물이 떨어진 재료는 전량 폐기했으며, 바닥에 유충과 날벌레는 방역업체와 공무팀이 처리해서 제품에 들어갈일은 절대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순대를 섞는 영상에 대해서는 당일 생산하면서 터진 순대나, 크기가 불규칙한 순대를 재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성푸드 납품 목록

진성푸드는 매출액 400억에 이르는 작지 않은 식품공장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나 우리가 알만한 프랜차이즈에도 공급하고 있으며, 포털에서 조회하면 누구라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홈페이지에 로그인 할 수 없어 기업정보 제공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조회해본 경영실적입니다.

진성푸드-경영실적

 

매년 순이익이 20~30억을 달성하는 실적 좋은 기업인데요. 위생문제가 터지고 보니 해당 기업의 실적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선입 견일수도 있겠지만, 위생과 좋은 재료에 써야 할 돈을 아껴서 수익이 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성푸드-제조제품

 

온라인 판매 제품 외에도 대형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에 납품했던 목록은 진성푸드 홈페이지 연혁에서 발췌된 자료가 온라인상으로 퍼지고 있는데 주요 거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 알만한 기업들이고 알만한 분식점입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이마트, 롯데마트, 한성기업, GS리테, 에브리데이리테일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이랜드파크, 

 

동대문엽기떡볶이, 석관동떡볶이, 코주부, 열정분식소, 신불떡볶이, 신참떡볶이, 홍대조폭떡볶이, 국대떡볶이, 죠스떡볶이, 두끼, 풀잎채

 

 

이렇게 납품 목록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납품 목록에 있던 기업중에 스쿨푸드는 2018년에 이미 거래자 종료되어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진성푸드 순대가 아니라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스쿨푸드-해명자료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제보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되자 식약처에서는 11월 2일~3일간 진성푸드 순대 공장에 위생점검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상당한 식품위생을 위반한 사항이 확인되어 관할 관청에 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동시에 39개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단과 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식약처-조사결과-보도화면

 

이 정도면 진성푸드의 주장대로 퇴사자의 악의적인 제보는 아닌 듯하네요.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해당 제보가 나가자마자 근거 없는 악의적인 제보라는 입장문을 게시한 진성푸드는 반성을 할 시간에 변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밖에 보이지 않네요. 해당 관청에서 조사하여 진실이라고 밝혀지면 가중처벌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제보와 조사 속에서 실제 식품위생을 위반하지 않았거나, 정당한 제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조사속에서 이미 기업들은 망가져버린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혐의가 없었지만 멍든 기업은 회생하지 못했는데 제발 그런 경우가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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