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내용인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김건희 씨의 한마디 한마디를 어디까지 심각하게 평가해야 하고 어디까지 무시할 만한 내용인지 혼란스럽네요.

 

방송전 MBC의 안내문

법원은 국민의힘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일부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건과 사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방송을 허용했습니다. 김건희씨를 단순 개인이 아닌 대통령 후보의 아내로서 공인으로 인정한 샘입니다.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보수 세력에 대한 김건희 통화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을 보면 김건희 부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양측 세력을 잘 이용한 것으로만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건 진보가 아니라 보수세력이었다고 한 발언은 충격 그 자체였죠.

 

홍준표와 김종인에 대한 시각은 가벼웠습니다. 먹을게 있어서 우리 쪽으로 오려했다는 김종인 씨라는 주장과 유튜브에서는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인기가 있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① 박근혜 탄핵은 보수진영이 주도했다.

② 김종인씨는 자신이 먹을 게 있어서 국민의 힘으로 왔다.

③ 미투없는 세상은 삭막하고, 보수는 돈을 챙겨주니 미투가 없다.

④ 홍준표를 까는 게 슈퍼쳇은 더 많이 나올 거다.

 

 

진보 세력에 대한 김건희 통화

진보 세력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를 키운 세력이라며,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조국 사태가 시작된 것이라 했습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지만, 그렇게 말한 배경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 드네요.

 

미투에 대해서는 많은 실망을 안겼습니다. 미투가 시작된 배경에 대해 돈을 챙겨주지 않으니까 터지는 것이라며, 진보 세력은 바람은 피워야겠고 돈은 없어 챙겨주지 않으니 안희정 사건이 터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주장인지....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싫어했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② 우리 부부는 원래 좌파였는데, 대통령을 보호하려 조국 사태를 벌였다.

③ 진보는 돈을 챙겨주지 않으니 미투가 나온다.

④ 윤석열 지지율은 문재인 정권이 키운 거다.

⑤ 우리 부부는 안희정 편이다. 안희정의 미투는 문정권이 터트린 것!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방송 장면

 

 

그 외 김건희 통화 내용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중에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이목을 끄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보인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나이트클럽도 싫어하는데 쥴리라니 황당하다는 내용입니다. 나이트클럽에 가는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고 도사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는 말을 과감히 했습니다.

 

한편으로 기자를 걱정해주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권력이라는 게 무섭기 때문에 한쪽에만 줄 서지 말고, 양쪽에 줄을 서는 게 좋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이재명이 된다고 챙겨주지 않으니 우리 쪽이 당선되는 게 좋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판도라 상자인 줄 알았던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이 방송되면서, 오히려 보수 세력에는 약이 되고 진보 세력에는 독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대통령 후보의 아내가 언론사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라기엔 사용한 용어나 말투, 시각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