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네일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요즘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적으로 매일매이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요며칠 인터넷 조회 순위 상위를 기록하는 요소수 대란으로 정부가 개입하기 시작했지만, 뾰족한 방법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네요.

 

 

저도 경유차를 타고 있기에 요소수가 필요하여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도 품절이네요. 재고가 있다는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있을까해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고 어떤 사이트는 본인인증 단계까지 갔는데 결재 직전에 재고수량 부족이라고 뜹니다.

 

낚시 광고인지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실시간으로 재고 판매량 체크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포털 사이트 조회 순위에 랭크 될만한 사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도데체 요소수 대란이 어느정도 일까요? 오늘 정부대책 발표도 있다는 내용이 있어 같이 정리해 드립니다.

 

 

요소수가 뭐길래?

산업이 발달할 수록 뭔가 유해한 것들도 많이 발생합니다. 공장이 늘어나고 건물을 짓기위한 시멘트가 필요하고, 각종 소비재가 늘어나면서 생활 폐기물 처리양도 늘어납니다. 그리고 산업이 발달함과 동시에 물류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내륙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차는 디젤 엔진을 가진 차량입니다.

 

요소수는 요소(UREA)를 물에 녹여 일정 농도를 맞춘 수용액입니다. 이 요소수는 공장을 가동하면서 배출되는 매연이나,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원석을 구울때 폐타이어 같은 연료를 쓰면서 나오는 배출가스의 성분중에 질소산화물인 NOx를 감소하는데 사용됩니다. 환경 당국은 기업의 배출가스 기준을 정해놓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이 섞인 배출가스를 줄이고자, 디젤 자동차에 SCR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 생산했던게 요소수 대란과 맞물리면서 산업계를 떨게하고 있습니다. SCR 장치는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중에 질소산화물 NOx를 저감시키는 용도로 모든 디젤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고, 요소수를 이용하여 정화된 배출가스를 내보내는 시스템 입니다.

트럭과-중장비-디젤-자동차

 

문제는!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디젤 승용차 정도야 1년에 한두번 요소수 10리터 정도를 보충하면 되지만, 내률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자동차는 적게는 1주일에 1번, 많게는 하루 한번씩 보충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요소수 대란으로 구할 수 없으면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겁니다.

 

 

요소수가 왜 없지?

무역분쟁으로-석탄수출-제한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서 만들어지는데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과 호주의 무역 분쟁으로 호주에서 중국으로 석탄 공급을 제한하면서 중국은 요소의 원재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넓은 영토를 활용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고 작물도 많습니다. 농사를 짓는데 요소 비료는 필수적인데요. 호주 석탄 공급이 제한되면서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자국내에서 사용할 요소를 확보하기 위해 10월 15일자로 요소 수출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이 수출 전 검사이지 내수용으로 사용할 요소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요소의 70% 가까이는 중국산이었습니다. 그게 한번에 막히다 보니, 요소 부족으로 요소수를 만들지 못하고, 시멘트공장, 폐기물 소각장, 그리고 디젤 자동차들의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산자부에서 주관하여 요소수 제조사와 관련 기관들이 간담회를 했지만, 중국이 수출을 풀지 않는 이상 요소가 없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당장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물류대란이 예상되지만, 이 산을 넘으면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요소 대란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쇼트로 끝날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생산할 수 없나?

우리나라 기업들도 요소를 생산했었습니다. 지금 롯데케미칼이 삼성 계열사로 있을때 삼성정밀화학공업에서 2015년까지 요소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생산원가는 높아가고 시장가격은 저가제품이기에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 유통으로 전환했습니다.

 

2020년 이전 요소가격 : 500원 / kg

2021년 현재 요소가격 : 1,900원 / kg (4배 폭등↑)

 

대한민국 비료공장인 남해화학은 수입한 요소로 여러가지 비료를 가공하는 방법으로 전환했으며, 디젤 자동차에 SCR장치 의무화가 시행될 무렵, KG케미칼, 롯데케미칼, 휴켐스에서는 요소를 수입하여 요소수 제조공장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요소 생산설비를 없애고 요소를 재가공하는 공정만 가지고 있는 겁니다. 원천 기술이 있기때문에 설비를 증설하고 만들수야 있지만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고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정도는 아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대책 발표

대책발표하는-당국자

신속한 수출 검사와 통관 요청

정부도 대책 마련으로 분주합니다. 오늘 정부에서는 요소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기업에 대해서 신속한 통관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중국정부에 협조요청 서한을 보내어 우리 기업이 요청한 수출건에 대해서는 신속한 검수를 마쳐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

우리나라에 내륙운송을 담당하는 디젤 화물차는 약 170만여대 이상입니다. 요소수 대란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대중교통, 택배, 건설장비, 컨테이너트럭 등 물류기반시설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급한불부터 꺼야 하기에 정부에서는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전환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리터에 8,000원 정도 하던 요소수가 한달만에 10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돈이 있어도 살수있는 재고가 없습니다. 다방면으로 고심하고 있겠지만, 오늘 발표된 정부대책 발표와 같은 소극적인 대책으로는 이 위기를 넘을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정부에서는 요소수 대란의 심각성을 모르는건 아니겠지요?

 

중국은 전기가 없어 산업이 Stop! 됐지만, 이제 우리는 자동차가 없어 모든게 Stop!! 될 수도 있다는걸 알아야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