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국민배우 강수연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치료중이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면서 심정지와 심장마비를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심정지와 심장마비는 심장에서 발생된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장마비는 혈액순환이 막혀 심장이 멈춘 상태를 말하고, 심정지는 심장이 뛰고 있으나 정상적인 박동이 아니라서 혈액을 뿜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장마비

심장마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심장이 혈액 공급의 문제를 보일 경우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동맥이 막혀 혈액이 심장까지 닿지 못하는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급성 심부전증 등이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혈액 공급의 문제가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입니다.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심정지의 증상과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혈관이 막혀 산소와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시간이 지속되면, 심장 세포가 죽기 시작하고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어리럼증, 메스꺼움, 극심한 무력감 또는 피로감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장마비는 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관상동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막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심장마비로 병원에 가게되면 의사들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합니다.

 

심장마비 전조증상

  • 가슴 통증 또는 압박감
  • 호흡 곤란
  • 머리가 멍~해지거나 핑~도는 현기증
  • 메스꺼움
  • 원인 불명의 식은땀
  • 불규칙한 심장 박동
  • 가슴 중앙에서 부터 팔 또는 등, 목, 턱 또는 위장으로 퍼지는 타는 듯한 통증

 

 

심정지

심장마비와 달리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적 오작동으로 심실세동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심장이 오작동 한다는 말은 심장 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으로 뛰지 않고, 비정상적인 리듬으로 뛰거나 떨리기만 하여 제대로 혈액을 펌핑하지 못하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심정지가 오면 급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기절하고, 호흡이 멎을 수도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심정지가 발생하기 1시간 전에 전조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심정지 전조증상

  • 폭주하는 심장 박동
  • 가슴 통증
  • 호흡 곤란
  • 현기증 또는 어지러움
  • 구토
  • 메스꺼움

 

심정지가 온 환자는 비정상적으로 호흡을 하거나, 호흡을 하지 않으며, 때론 헐떡이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의식이 없고, 깨우기 위해 건드려도 반응이 없는 상태를 보입니다.

 

심정지의 골든 타임은 4분입니다. 4분안에 어떤 조치를 취해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뛴다면 살 수 있지만, 4분을 넘기면 산소공급이 되지 않은 뇌에 손상이 가서 사망하기도 하고, 살 수 있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골든타임으로 심정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시점에 살아있을 확률은 9.4%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중에 생존해서 퇴원할 확률은 3.0%, 뇌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확률은 1.0%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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