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존버핏 섬네일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소행성은 몇 개나 될까요? 무려 27,000개나 됩니다. 이 소행성들은 당장은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아주 적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대멸종과 같은 소행성 충돌과 같은 잠재적 위험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을 우주를 보게되었고,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수 있는 지름 1km 이상의 소행성은 위치가 파악되고 이동경로를 관리하고 있지만, 도시 하나쯤 날릴 수 있는 지름 14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의 위치 파악은 40%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제 NASA에서는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과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이동 방향을 틀어보겠다는 계획이 실행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은 아니지만 인간이 보낸 우주선과 충돌로 공전 방향이 바뀐다면 역사를 새로 쓸만한 사건입니다.

 

 

현대판 아마겟돈 실험

지구를 향해 시속 35,4000km로 돌진하는 소행성의 크기는 미국의 텍사스주 크기와 비슷합니다. 이 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면 인류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기에 NASA는 우주선에 핵폭탄과 시추전문가 브루스 윌리스를 태우고 소행성으로 향합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브루스윌리스는 지구에 남아있는 딸과 인류를 위해서 직접 소행성에 남아서 핵무기의 뇌관을 터트리고 이 폭발로 엄청난 크기의 소행성은 두 개의 조각으로 나뉘면서 지구를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빗겨 지나갑니다.

영화아마겟돈의 한 장면영화 아마겟돈의 한 장면

 

인간의 힘과 과학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문명과 지구를 지켜내는 감동스토로로 이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입니다.

 

줄곧 헐리우드 영화 소재로만 사용되어 왔던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가 2021년 11월 23일 오후 10시에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명 DART

이 프로젝트명은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으로 DART 프로젝트라 명명하였습니다. 이날 발사된 우주선은 1100만 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디디모스 소행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 디모르포스 소행성에 충돌할 예정이며 그 시점은 2022년 9월쯤으로 예상됩니다.

 

디모르포스 소행성은 지름이 약 160m의 크기이며, 무게 620kg의 DART 우주선은 시속 24,140km로 충돌할 예정입니다. 이 충돌로 지름 780m의 디디모스 행성을 공전하고 있는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 11시간 55분 중에 73초가량 바뀐다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DART 프로젝트 우주선 발사 장면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 소행성 상상도

 

과학자들이 예측한대로 73초가량의 공전 주기가 바뀐다면, 언제가 지구를 향해 돌진할지도 모르는 소행성의 방향을 틀기 위해 얼마나 큰 충격을 줘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프로젝트 뒷이야기

DART 프로젝트의 주역인 우주선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 로켓의 힘으로 우주로 향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4500억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테슬라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했는데 이를 계기로 다른 보유주식이 오르면 세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우리돈으로 3855억 원 정도가 투입되었습니다. 지구를 구하려는데 이 정도 비용은 아깝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는 않네요 ㅎㅎㅎ

 

NASA가 디모르포스를 우주선으로 충격해놓으면 유럽우주국은 관찰 위성을 보내 3년 뒤 충돌부위와 행성의 이동경로를 관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구 내에서는 아웅다웅 싸우고 있었지만, 지구 밖에서는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내년 9월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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