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시에 소재한 기업 아톤산업은 호남에서 유일한 요소수 제조기업입니다. 요소수를 제조하는 대기업도 정부도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시점에 해당 기업은 지자체와 우선공급 협약을 체결하여 눈길을 끌고 있네요.
아톤산업은 지난 8일 부터 익산시, 완주군,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등 지역에 등록된 화물차와 공공차량에 대해 요소수 대란이 해결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120억 매출의 작은 기업이 요술을 부린 걸까요?
물론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남들은 물들어 왔을 때 노 젓는 것처럼 이참에 가격을 올리려고 있어도 없는 듯하며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톤산업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지역주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요소수 공급
익산에만 디젤 화물차와 건설기계, 일반 승용차 등록 대수가 4만여 대에 이릅니다. 익산에 소재한 아톤산업은 지역 기업으로써 지역에 있는 공공차량과 지역에 등록된 차량에 한정하여 요소수 판매장을 마련하고 직접 판매에 나섰습니다. 일반 대리점이나 유통업자를 통하면 가뜩이나 비싸진 원료에 중간유통 마진까지 더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너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익산체육관 주차장에서는 평일 10:00~16:00까지 익산에 등록된 차량에 한하여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이 넉넉하지 않아 요소수를 많이 먹는 화물차량과 건설기계에는 한 번에 20리터를, 일반 승용차에는 한번에 10리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 초기에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홀숫날에, 짝수이면 짝숫날에 구입할 수 있도록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톤산업 요소수 판매
- 장 소 : 익산체육관 앞 주차장
- 판매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주말/공휴일 제외)
- 구매대상 : 익산에 등록된 디젤차량 4만대
- 수량제한 : 화물차/건설기계 20리터, 승용차 10리터
- 기 타 : 판매 혼잡 방지를 위하여 차량번호 끝자리 기준 홀짝제 도입
- 판매가격 : 10리터 기준 15,000원 ~ 17,000원
- 준비물 : 차량소유자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차량등록증
- 판매기간 : 요소수 공급 안정화 까지
'판매기간 : 11월 9일 ~ 요소수 공급 안정화 까지~'
이 문구 하나가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참 든든하게 합니다. 익산 주민들이 부럽기까지 하네요. 마치 '걱정말아요 그대~ 요소수는 우리가 책임 질께요~'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해당 기업의 이런 자신감은 이유가 있습니다.
아톤산업의 요소수 판매는 기업의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디젤 차량 운행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자원봉사자와 기간제 근로자, 공무원까지 지자체와 협의하여 가용한 인력을 동원하는 등 민관합동작전이기에 자신감이 있는 거죠.
어떻게 가능한가
아톤산업의 이러한 횡보는 해당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해당 기업과 무주군, 장수군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협약서 내용을 요약하면 아톤산업은 제조를 책임지고 지자체는 요소수 생산 지원을 하며, 요소수 확보에 공동 노력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자체와 기업이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요소수 대란을 이겨내겠다는 취지인데요. 역시 민.관.군.경이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 협업이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도 있었으면 일본보다 힘 있는 나라가 되었을 텐데요...아...왜...정치이야기로 빠지죠(요즘 청치판을 보면 유치뽕 이라서요ㅠㅠ)
이렇게 공급받은 요소수는 소방차, 산불감시 차량, 공공 목적 차량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전국이 요소수 대란인데 전북권만 안정된 공급을 한다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발 빠른 행정처리와 협업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아톤산업 기업정보
이렇게 지자체와 발 빠른 대처로 지역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아톤산업이 궁금합니다. 해당 기업정보를 좀 살펴볼게요. 아톤산업은 2014년에 설립한 오래되지 않은 기업입니다. 임직원은 30명 규모이며, 익산시 석암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아톤산업의 경영실적은 아주 훌륭합니다. 환경분야의 시장성을 읽고 설립하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유로6 기준이 2014년부터 적용되었고, 아톤산업의 설립일이 2014년 12월 31일 인점을 보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기업은 설립년도 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입니다.
아톤산업의 요소수 브랜드는 에이녹스(A-NOx) 입니다. 10리터 소포장부터 1톤 탱크와 탱크로리 차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럽지만 기분 좋은 뉴스를 접하고, 해당 기업에 대해서 포스팅했습니다. 익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요소수가 필요할 땐 익산체육관 주차장으로 가세요~ 주말에는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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