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의 역선택이다 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경제 블로거인 저는 정치를 소재로 블로그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이번 대선은 누구 말대로 대선에서 지는 사람이 감옥에 가야 하는 대선으로 보이기에 관심이 갑니다.
지난주 금요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 진영과 국민의힘 당국자들은 홍준표 후보의 탈락으로 2030세대가 당원에서 탈퇴한다는 것에 대해서 역선택이다 불과 40명밖에 탈퇴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뿔난 2030세대들은 당원 탈퇴 후 인증글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면서 젊은 세대를 무시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진영에 쓴소리를 했었죠. 급기야 이준석 대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들을 무시하면 역풍이 분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역선택은 사실일까?
역선택이라는 말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선거인단으로 위장 등록하여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밀릴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게 하려는 행위를 일컬으며, 위장 당원이 된 2030 세대는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었으니 당연히 탈당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이라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국민의힘의 평가였습니다.
사실일까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치공작을 하는 방법과 수단, 동원되는 사람들이 다양해져서 그것이 여론인지 공작인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도, 윤석열의 고발 사주 의혹도 어느 게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수사한 결과가 나와야 알수 있지만, 그마저도 그들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는 믿어야 할까요? 11월 8일 월요일과 11월 9일 화요일에 보도된 여론조사 주제는 지지율과 당선율의 차이였지만 결과는 반전이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11월 8일 월요일 여론조사 지지율
'컨벤션 효과, 윤석열 지지율 40%벽 돌파! 수도권, 중도, 20대 우세!!'
월요일 상당수의 인터넷 신문기사 타이틀이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보수와 중도가 결집하여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2.3%,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4.5%라고 보도되었습니다. 더불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는 이번 여론조사의 목적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확정된 직후에 바닥 민심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당지지율 역시 국민의힘 42.1%, 더불어민주당은 34.4%로 7% 이상의 격차를 보였으며, 국민의힘 경선 흥행으로 컨벤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은 다자대결에 대한 조사결과라는 점입니다.
11월 9일 화요일 여론조사 당선율
이재명 38.6% vs 윤석열 39.4%
이재명 40.5% vs 안철수 32.8%
엠브레인 퍼블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11월 9일 화요일 인터넷 기사 타이틀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이재명과 윤석열의 양자 대결에서는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인 0.8% 차이이며, 이재명과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7% 앞선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양자대결에서는 팽팽하다는 말입니다.
좀 더 세부적인 조사 결과를 살펴볼께요. 먼저 연령대 입니다. 어제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었지만, 양자대결 구도의 당선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각 연령대의 고른 지지율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참패입니다.
구 분 | 이재명 | 윤석열 |
20대 연령대 | 38.6% | 39.4% |
30대 연령대 | 41.1% | 33.4% |
40대 연령대 | 55.2% | 20.9% |
50대 연령대 | 44.8% | 38.5% |
60대 연령대 | 27.3% | 58.7% |
지열별 조사결과를 보시죠. 전라도와 경기 인천을 제외하고 윤석열 후보가 지역에서는 압승입니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와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여론조사 결과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구 분 | 이재명 | 윤석열 |
대구.경북 | 20.7% | 56.3% |
서울 | 35.0% | 45.3% |
부산.울산.경남 | 34.6% | 44.5% |
광주.전라 | 63.7% | 10.7% |
경기.인천 | 41.0% | 38.8% |
언제부터인가 여론조사가 여론몰이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통계한 게 아니라 특정 질문과 조사대상을 지정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만에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물론 이 결과는 양자대결에 대한 조사 결과라는 점을 참고하십시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그들을 위한 정치를 끝내려면 그 시작은 우리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도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도 모두 우리 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각자의 소신으로 평가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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