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대선 토론이 끝나고 나서 다음날 새벽, 3월 3일 새벽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의도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고, 강남에서 가진 회동에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고 솔직 담백한 의견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으며, 안철수 후보가 이번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사퇴하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40% 중반을 달리고, 안철수 후보가 7%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사퇴하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사실 궁금한 사안도 아니죠. 예상대로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전격적으로 회동해 단일화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고, 안철수 후보가 조건없는 사퇴를 하는 것을 골자로 3월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단일화에 합의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 합의한 두 후보

 

새벽이 합의된 단일화로 인해 공동선언문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쁘겠네요.

 

 

대선 후보 단일화 목적은?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이루는데 동참해 주셨으며, 안철수 후보의 결단에 감사하며,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초박빙 상태에서 대선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후보가 조건없는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는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다는데 조건이 있을 리 없고, 대선 후보 단일화를 결정한 안철수 후보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로지 정권 교체가 목적' VS '미워도 다시한번'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본인의 단일화 제안에 무시했던 윤석열 후보도 못마땅하지만, 대선을 완주해서는 얻을 게 없어 보이고, 러브콜을 보내는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자니 명분도 없이 모양만 빠지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윤석열 후보를 위해 사퇴하는 게 최선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국민의힘 관계자의 한마디가 의문을 자아냅니다.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방안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당황한 건지, 단일화가 대선에 방점을 찍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건지 속내를 알 수 없네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두 후보의 단일화가 초박빙을 형국인 막판 대선 판세를 가를 최대의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오전 공동선언문 발표가 기대되는 이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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