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엄마가 해주시는 시골 집밥이 생각나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필자가 먹어보고 맛이 있는 식당이라서 저처럼 곤드레밥이나 집밥을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해 소개하는 글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산해진미를 먹더라도 가끔은 엄마가 해주시는 시골 집밥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소고기도 1인분에 10만 원씩 하는 회정식 코스도 맛있지만, 식은 밥에 열무김치와 된장 넣고 쓱싹쓱싹 비벼먹는 집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간절하게 말이죠.
원주 오크밸리 주면 식당
얼마 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 갔다가 찾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크밸리 리조트 근처 식당은 소고기 구이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대부분 입니다. 요즘은 브런치 카페도 생겨서 3인 가족이 잘 구운 빵과 커피 한잔을 마셨더니 5만 원이 넘게 나왔어요.
요즘 오르지 않는게 없다지만, 빵과 커피를 먹고 56,000원을 지불하고 나니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고 배부른 건 똑같지만 왠지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낮부터 고기를 굽기에는 부담스럽고 갈비탕이나 부대찌개 같은 식당이 있었지만 왠지 당기지 않아서 시골 집밥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정식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서 한정식 집도 찾아봤지만, 마땅한 식당이 없었고, 만낭포 앞에 즐겨가던 종가집이라는 식당에 전화했지만, 사정이 있어 당분간 문을 열지 못한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사장님하고 통화하면서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낭만식객 곤드레밥
집밥 같은 식당을 지도에서 뒤지다가 하나 찾았습니다. 곤드레밥이 메인 메뉴인 것 같은데 이용후기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식당입니다. 보통 맛집이라면 블로그 후기가 많거나 음식 사진도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 짧은 문장으로 적은 몇 줄 안 되는 이용 후기가 다입니다. 위치도 고속도로 밑에 붙어있어서 지도로 볼 때는 식당이 있을만한 위치가 아닌 듯 보이더군요.
그래도 이 식당에 가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몇 줄 안 되는 이용후기가 정이 넘치고 맛이 좋다는 극찬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워낙 정보가 없는 식당이라서 혹시 쉬는 날인가 싶어 전화드렸더니, 인원수 물어보시고 바로 밥 안친다고 하십니다. 밥을 안친다는 한마디가 뭔가 일반 식당과는 다른 정이 느껴지네요.
문막에서 원주로 가는 국도변에 간판만 덩그러니 있는 식당입니다. 간판을 보고 허영만씨와 관계가 있나 했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시네요. 식당은 황토집으로 지은 작은 규모의 기와집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싸구려 맛집 같지도 않은 묘한 내공이 보입니다.
5명이서 받은 밥상입니다. 곤드레밥이라고 하면 보통 말린 곤드레나물을 불려서 조금 넣어 밥을 짓는데 문막 낭만식객 곤드레밥 식당은 곤드레 나물 반, 밥 반입니다. 곤드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곤드레 폭탄 밥이라면서 먹었네요.
아쉽게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남산만한 뚝배기에 부풀어 오른 계란찜을 식전에 뚝딱 했습니다. 깔려있는 반찬은 묵은 김치찜, 두부, 상추 절임, 호박잎 찜, 고추 찹쌀가루 찜 등등 모든 반찬이 시골 집밥에서나 볼 수 있는 반찬들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걸 먹고 싶었는데 오늘 정말 성공했어요.
남김없이 반찬과 밥을 쓸어 먹고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사장님은 아마도 요리연구가와 같은 마음으로 식당을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사람이 북적이는 식당은 아니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어도 되나? 미안하게 생각될 정도로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근처에 간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하고픈 식당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시골 집밥 같은 식당이 좀처럼 찾기 쉽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방문 후기를 한마디로 평한다면 감사하고 고마운 식당입니다.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에 묻은 염색약 지우는 방법 2가지 (0) | 2022.07.28 |
---|---|
와이프 생일 미역국 끓이는 방법 (0) | 2022.07.28 |
선풍기 발암물질 2B 위험성 (0) | 2022.07.27 |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안 4가지 (0) | 2022.07.25 |
수원 용인 일요일 신속항원검사 가능한 병원 (1) | 2022.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