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 기업 분석

쌍용차의 매각을 위한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오늘이었습니다. 인수 대상자로 SM그룹과 HAAH 그리고 에디슨모터스가 경합하였는데 뜻밖의 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새우가 고래를 품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 대상자 명단에 오르내리면서도 HAAH나 그나마 조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SM그룹이 제시하는 방법이 통하여 그들이 인수 대상자라고 생각했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상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어떤 방법으로 쌍용차를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었을까요? 아니 그보다 에디슨모터스는 어떤회사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기업 이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지만 재무구조와 매출, 주주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에디슨모터스 기업 분석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공장을 두고 전기차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대표이사 강영권 씨에 의해 2015년에 설립되어 128명의 임직원이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벤처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으로 쌍용차 인수 대상자로 나서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기업을 알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신용등급은 B+ 입니다. B+ 정도의 신용등급은 잠재적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정도로 기업간의 거래에 있어 선호하는 등급은 아닙니다. 

 

에디슨모터스 경영 실적!

2015년 설립 이후 기업의 경영실적은 어떨까요? 6년 만에 매출액을 900억 가까이 끌어올려놨지만 순이익은 아직도 적자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나마 2019년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게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누구 소유?

이 기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아무리 소규모 전기차 제조기업이라고 해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완성차 제조업을 영위한다면 자금력이 빵빵한 대기업 계열사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유망한 기업일 것 같은데 에디슨모터스 대주주는 과연 누구일까요?

 

주주 구성을 보면 강영권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9%로 낮고, 에너지솔루션즈라는 기업이 92.83%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에너지솔루션즈가 에디슨모터스의 실소유주, 주인이라는 말인데요. 전기차 제조업을 보유한 기업의 이름이 에너지솔루션즈이기에 친환경에너지 생산기업? 개발기업? 정도 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에너지솔루션즈 기업도 같이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대표이사가 전직 방송국 PD 출신??

그전에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의 약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을 경영하는 대표이사는 어떤 분이셨을까요? KBS, SBS.... 방송국??? 이후에는 폐기물처리업 기업을 경영하였고, 2017년부터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전기자동차 쪽에서는 신참인 셈입니다.

 

그보다도 방송국 PD였다는 약력을 보니 대장동 개발 이슈 중심에 있는 화천 대유, 천화 동인의 김만배 사장이 오버랩되네요. 너무 나갔네요. 방송국 PD라는 직업에서 기업의 대표이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쌍용차를 품을 정도로 의사결정에도 강단이 있으시고 경영능력도 탁월한 분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에너지솔루션즈 기업 분석

이제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어떤 기업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재무능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이 포스팅의 시작이었습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강영권 대표이사 소유?

에너지솔루션즈의 주주구성부터 살펴볼게요.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다름아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강영권 대표이사는 에너지솔루션즈의 지분 62.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해당 기업의 실소유주입니다. 결국 두 회 사 모두 강영권 대표가 주인입니다. 

 

에너지솔루션즈 경영실적!

그렇다면 에너지솔루션즈는 돈이 많은 회사일까요? 그래야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텐데....

최근 10년간 에너지솔루션즈의 경영실적을 보면 흑자결산이 3회, 적자 결산이 7회입니다. 더욱이 2017년부터는 매출이 제로입니다. 매출이 꺾이면서 자본총계도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자본을 까먹고 있는 기업으로 보이네요.

 

에너지솔루션즈는 뭐하는 회사일까?

강영권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에너지솔루션즈는 사업목적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입니다. 1998년에 설립하였으며, 임직원은 5명..... 매출은 5년째 제로..... 주린 이인 저로써는 도저히 좋은 기업이라는 걸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보이세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1.5조는 어떻게 조달할까?

쌍용차를 정상화시키는 방법에는 약 7,000억의 부채를 갚고 인수비용과 연구개발 및 설비 증설 등 운영자금으로 8,00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총 1조 5,000억 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나 에너지 설루션의 기업정보를 분석해보니 1억 도 지원해주기 힘들어 보이네요.

 

강영권 대표이사의 계획은 인수자금 3,100억 원은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자금 5,000억은 2차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것이며, 부채 탕감을 위한 7,000억은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자금조달 계획

• 인수자금 3,100억 : 1차 유상증자, 투자자 자금지원
• 운영자금 5,000억 : 2차 유상증자
• 부채상환 7,000억 : 평택공장 자산 담보대출

결국,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쌍용차를 먹겠다는 방법입니다. 인수 대상자 중에서 가장 가난한 대상자가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인 듯하여 못내 아쉽습니다. 관려주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판단인것 같네요. 그동안 맘고생이 많았던 쌍용차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