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 : 상장일, 주관사, 100% 균등배정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더욱이 해당 기업이 고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건 더욱 즐겁습니다. 바로 카카오 그룹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단군이래 처음으로 공모주 100%를 균등배정 하겠다는 발상은 카카오가 아니면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공모주 시장에서는 돈 많은 사람에게만 유리한 비례 배정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태생이 그렇듯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용' 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주 식이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대한민국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온 것처럼 국민 모두에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100% 균등배정이라는 전례없는 기업공개를 결정하였습니다.

 

카카오페이의 기록은 놀랍습니다. 출범 4년만에 국민 10명 중 8명, 누적 가입자 수 3,600만 명이 이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였고, 이제는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카카오페이 상장일과 주관사, 상장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카카오페이 경영 실적

2. 카카오페이 상장 개요

 

 

카카오페이 경영 실적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으로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무려 3,600만 명에 이릅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연간 거래금액은 2020년 기준 67조 원에 이르며, 2021년 1분기에만 거래금액 22.8조 원에 이릅니다.

 

해당 기업은 지불결제 서비스인 결제, 송금, 청구서, 인증, 전자문서, 멤버십 등으로 플랫폼의 기반을 다졌으며,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MTS 출시로 국내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과 마이 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독립법인 출범 이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 영업수익이 2,455억 원 까지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적자규모가 대폭 개선되었고, 순이익도 전년도 -620억 원에서 2020년에는 -172억 원으로 적자이지만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던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071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결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운영 플랫폼이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국민 80%가 사용하도록 정착되어 수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 이며, 2021년 카카오페이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카카오페이 상장 개요

지난 7월 2일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자의 몫을 비례배정이 아닌 균등배정 방식의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KOSPI 상장을 위한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페이팔, 스퀘어, 브라질 팍세그루디지털 등 전자결재 플랫폼 기업과의 비교로 기업가치를 16조 6,000억 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상당히 공격적인 공모가를 책정하고 있네요.

 

상장개요

● 액면가: 500원
● 공모가: 63,000원 ~ 96,000원
● 공모주식수: 17,000,000주
● 공모예정금액: 1조 710억 ~ 1조 6320억 원
● 수요예측일: 2021년 7월 29일 ~ 30일
● 공모청약일: 2021년 8월 4일 ~ 5일
● 상장일: 2021년 8월 12일
● 대표주관사: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주관사별 배정물량

● 삼성증권 : 324만 5,455 주

● 대신증권 : 185만 4,545 주

 

카카오페이 상장이 더욱 시장에 이목을 끄는 이유는 100% 균등배정 방식만이 아닙니다. 최대 기준 2조 5,530억 원을 공모하는 카카오뱅크와 1주일 차이를 두고 유가증권 시장에 기업공개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룹 내 계열사가 1주일 사이에 기업공개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못해 전례 없는 흥미로운 일이거든요. 시가총액 3위를 유지하려는 카카오의 공격적인 질주 본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네요

 

오늘은 카카오페이 상장 소식에 따라 공모가와 주관사를 정리해 드렸습니다.